▶ ■ 1월 ‘잔 다르크의 수난’ 팔코네티의 표정연기 압권 영국 보컬 중세음악 덧입혀
▶ ■ 3월 ‘벤허’ 1925년 니블로 감독 제작 당시 할리웃의 최대 흥행작
![걸작 무성영화를 라이브 음악과~ VPAC 상연 걸작 무성영화를 라이브 음악과~ VPAC 상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21/20151221104409561.jpg)
잔 다르크 역의 르네 마리아 팔코네티는 20세기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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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음악 보컬 앙상블‘올랜도 콘소트’가 노래하는 중세음악과 함께 상영한다.
작년 10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본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The Passion of Joan of Arc)을 잊을 수가 없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LA 매스터코랄이 작곡가 리처드 아인혼의 음악을 라이브로 노래한 특별한 공연이었는데, 음악도 좋았지만 영화가 얼마나 강렬하게 아름답고 여주인공의 연기가 어찌나 훌륭하던지, 지금까지도 그 이미지가 눈앞에 삼삼하다.
이렇게 좋은 걸작 영화를 단 한 번만 상연하고 말다니, 하는 아쉬움이 진했었는데 이제 그 영화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다른 음악 연주와 함께 하는 공연이다.
밸리 퍼포밍 아츠센터(VPAC)는 내년 1월과 3월에 20세기 초의 걸작 무성영화 두 편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상연한다. 1월17일 오후 7시30분에 ‘잔 다르크의 수난’을, 3월16일에는 1925년 무성영화 ‘벤허’(Ben-Hur: A Tale of the Christ)를 각기 다른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카를 드라이어 감독의 1928년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110분)은 비평가들이 선정한 10대 최고영화에 꼽히는 작품이다. 거장 감독들이 하나같이 경의를 표한 영화사상 위대한 걸작으로, 오랫동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81년 발견된 후 복원됐다. 카를 드라이어 감독이 클로즈업에 대한 매혹을 가지고 혁신을 이뤄놓은 영화로서, 특별히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잔 다르크 역의 르네 마리아 팔코네티의 표정 연기는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압도적인 감동과 경이를 선사한다.
지난해 LA 매스터코랄은 리처드 아인혼이 이 영화를 위해 작곡한 합창단과 솔로이스트,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수난곡을 노래했으나 이번 밸리 공연에서는 원전음악 보컬 앙상블 ‘올랜도 콘소트’(Orlando Consort)가 들려주는 중세음악과 함께 상영한다. 잔 다르크가 살았던 그 시대의 음악이다.
올랜도 콘소트는 영국의 남성보컬그룹으로, 1050~1550년의 중세음악을 전문으로 노래하는 특이한 중창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룹 멤버 도널드 그레이그는 “무성영화 시대에 영화는 언제나 라이브 뮤직과 함께 상연됐다”고 지적하고 “이 영화의 1928년 초연 때 사용된 2개의 음악에 대해 드라이어 감독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훗날 그가 프랑스 영화 배급업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무도 잔 다르크 시대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며 이번 연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3월에 상연될 ‘벤허’는 우리가 잘 아는 찰턴 헤스턴 주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59년 영화가 아니라 1925년에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만든 무성영화를 말한다. 당시로서는 139만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로 만들어져 900만달러가 넘는 대단한 흥행기록을 세움으로써 무성영화 시대 할리웃의 최대 서사시로 기록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그룹 ‘폴리스’의 출신의 작곡가 스튜어트 코플랜드가 새로 작곡한 영화음악을 퍼시픽 심포니의 연주와 함께 상영한다. 코플랜드 자신도 타악기 주자로 연주무대에 설 예정.
‘잔 다르크의 수난’ 티켓은 20~50달러. www.valleyperformingartscenter.org, (818)677-8800.
Valley Performing Arts Center 18111 Nordhoff Street Northridge, CA 9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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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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