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으로 짜다: 루이 14세의 태피스트리’전 게티 센터 개막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8/20151218110646561.jpg)
‘루이 14세의 태피스트리’ 미디어 프리뷰에서 차리사 브레머 데이빗 큐레이터가 알렉산더 대왕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8/20151218110646562.jpg)
루벤스 그림을 직조한‘콘스탄 티투스 1세의 후계자 지명’.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 태양왕이 사랑한 호화·웅장 컬렉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8/20151218110646563.jpg)
1640년부터 19 년 걸려 직조된 ‘예프타의 딸’.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1638-1715)는 독특한 절대군주였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했던 그는 유럽의 군주 중 가장 오랫동안 재위(72년)한기록을 남긴 왕이며,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이유 궁전을 짓고 수천명의 귀족들과 함께 사치스런 생활로 국고를 낭비했던 왕으로 유명하다.
루이 14세는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최초로 하이힐을 신은 인물인데 귀족들이 그것을 따라해 유행처럼 번졌다고 하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발레를 좋아해 직접 수련하면서 15세 때는 ‘밤의 발레’ 공연에‘ 아폴로’역으로 출연,‘ 태양왕’이란 호칭을 얻었다.
이러한 예술에 대한 애정과 노력들로화려한 궁정문화가 꽃피워 전 유럽의 왕가에 확산되었는데, 그가 각별히 관심을쏟았던 대상이 ‘태피스트리’였다. 금실은실을 비롯한 금속제 실과 값비싼 색실을사용하여 제작되는 태피스트리는 17세기유럽에서 왕궁과 귀족이 소유할 수 있는가장 고급스럽고 스팩태클한 예술품이며부와 권력, 예술적 심미안을 과시하는 장식품이었다.
루이 14세는 그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44개의 희귀 태피스트리 세트를 계속 확장해 타계할 무렵에는 컬렉션이2,650점에 이르렀을 정도로 수집과 제작,후원에 힘을 기울였다. 당시 유명한 태피스트리 공방은 모두 북유럽에 있었는데루이 14세는 파리 외곽에 고블랭(Gobelins)제작소를 설립하고 그곳서 왕실의 대관식이나 장례식, 교회의 종교행사에서국왕의 힘을 과시하고 통치를 견고히 하는 영웅적인 내용의 태피스트리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의 시대에 프랑스 태피스트리는 기술과 디자인에서 전성기를 이뤘고그의 컬렉션은 유럽에서 최대로 확장됐다.
게티센터에서 지난 15일 개막된 ‘금으로 짜다: 루이 14세의 태피스트리’ (WovenGold: Tapestries of Louis XIV)는 이러한태피스트리의 화려한 위용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2016년 5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전시는 루이 14세의 300주기를 맞아 파리의 ‘모빌리에 나시오날’ (루이 14세 소유물 수장고)로부터 대여한 15개의 로열컬렉션 태피스트리 전시다. 1540년부터1715년 사이에 제작된 14점과 현대작품 1점을 볼 수 있는데 이 중 11점은 한 번도미국에서 전시된 적이 없고, 2점은 게티의 보존학회가 의뢰받아 특수 보존처리한것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벌어질정도의 초대형 태피스트리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처럼 큰 직조물을 어떻게 패킹하고 운반해 왔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태피스트리들은 수백년 전실로 짠 직물공예인데도 아직도 생생하고웅장하며, 정교한 디자인과색채는 회화보다 세밀한 표현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게티에서 1년 전 열렸던‘스펙태큘러 루벤스: 성체성사의 승리’ (SpectacularRubens: The Triumph of theEucharist)가 기독교의 승리와 찬미를 보여주는 태피스트리 전시였던데 반해, 이번것은 그리스 신화와 영웅들이야기, 특별히 알렉산더 대왕의 스토리를 묘사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전시는 3부로 나누어‘ 수집가 루이 14세‘’ 상속자 루이 14세’ ‘후원자 루이 14세’라는 제목으로 각기 그가 공격적으로 사들인 컬렉션과 물려받은 귀중한 컬렉션, 그리고 고블랭에서 직접 제작하도록 한 알렉산더대왕 컬렉션 등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라파엘, 루벤스,샤를 르 브룅 등 당대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밑그림들과 관련 판화들도 전시되고있다.
마지막에 걸린 현대의 태피스트리 ‘딥티크’ (Diptyque)는 프랑스 화가 레이몽 앵스(Raymond Hains, 1926~2005)의 그림을바탕으로 2001~2004년 제작된 것이다.
관람료 무료. 파킹 15달러. 월요일 휴관.
1200 Getty Center Dr. LA, CA,(310)440-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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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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