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와 전통의 뉴욕한인탁구협회를 한인 사회체육 발전의 전초기지로 삼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힌 고성진(43·사진) 차기 신임회장.
고 차기 신임회장은 18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탁구협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인 전원 만장일치로 양창원 전 회장에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협회를 물려받게 됐다.고 차기 회장은 타 한인단체와 비교해 비교적 젊은 연령의 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협회에 몸 담은지 올해로 25년째인 고참 중의 고참이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 차기 회장은 전형적인 엘리트 탁구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시절 쌍둥이 동생과 함께 탁구 라켓을 처음 잡은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1987년 직전까지 두 형제는 파라과이 청소년 탁구 국가대표 선수까지 지냈다. "뉴욕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뉴욕한인탁구협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 탁구선수로서의 꿈을 거두지 않고 있을 때였지요."
그때부터 뉴욕한인탁구협회의 간판선수로 뛴 고 차기 회장은 그간 여덟 차례 열린 전미체전에 대표선수로 출전해 거둬들인 금메달 수도 역시 8개다.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쓴 셈이다. 이런 그의 실력은 미 체육계에서도 인정을 받아 콜로라도 대학교에 탁구 특기생으로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졸업했다. 또한 1989년도부터 1992년까지 콜로라도 소재 미국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꿈을 접었으나 지금은 ‘뷰티 서플라이’ 공급업체를 운영하는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못다 이룬 선수의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고 차기 회장은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개최된 미주 한인체전에는 선수 겸 감독으로 출전해 한인 꿈나무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비며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고 차기 회장은 "양창원 전임회장님이 탁구협회를 위해 물신양면 뛰어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무거운 책임을 떠맡게 됐다"며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스포츠인 탁구를 보다 널리 전파하고 한인 꿈나무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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