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모크라시 프렙 최초 한인 이사 수잔나 박 씨 주도
▶ 5월 흑인.히스패닉 학생들 대규모 전통문화 공연
내년 5월 맨하탄 할렘 한복판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공연하며 미국사회에 한국을 직접 알리는 대규모 블록 축제가 한바탕 펼쳐진다.
이번 축제를 주도하는 타인종 학생들은 바로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 재학생들. 학교는 미동부에서 한국어를 필수과목으로 교육하는 유일하는 곳으로 그간 교내에서는 매년 한국문화공연을 선보였지만 이처럼 도로의 일정 구간을 막아 지역사회 블록 축제로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와 성장의 불씨는 학교 역사상 최초로 한인이 이사로 영입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주인공은 수잔나 박(사진)씨.
그는 미국판 한국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요코 이야기’의 미 정규학교 교재 퇴출 운동을 주도해온 인물로 현재 미국사회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비영리민간단체 ‘Asia and Us’를 전신으로 둔 ‘스팟라이트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주부터 학교 이사로 공식 활동 중인 박 대표는 요코 이야기 퇴출운동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동북아역사재단 등 여러 단체의 지원금 5,000달러를 들고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곳을 찾던 중 학교를 소개 받고 방문했다가 뜻밖의 이사 영입 제안을 받고 2개월의 고심 끝에 수락하게 됐다고.
박 대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 등 한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에 한인 이사가 없어 학교도 여러모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응하게 됐다”며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재학생이 많은 곳이어서 소수민족인 한인과 통하는 것도 많다”며 앞으로 이사로서 학교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학교에서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밝게 인사하는 타인종 학생들이 기특하고 너무나 예쁘다는 박 대표는 “타인종 학생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간직한 채 한국을 배우며 성장한다면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도 장차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5월의 블록 축제에 앞서 앞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기금모금 행사도 준비돼 있다며 특히 한국기업과 한인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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