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급차 사용료 수취인란에 ‘이름모를 아시안’
▶ 소방국 “대행회사 실수”
뉴욕시 소방국(FDNY)이 신원 확인이 안 된 아시안 환자에게 구급차 사용료를 청구하면서 ‘이름을 알수 없는 아시안(Unknown Asian)’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달 1일 FDNY가 약물이나 음주로 만취한 한 여학생을 병원으로 옮긴 게 발단이 됐다.
당시 만취해 있는 여학생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던 FDNY 구급대원들은 단순히 아시안으로만 분류했다.
문제는 구급차 사용료를 청구해야 했던 FDNY는 당시 여자 환자가 파슨스 디자인스쿨 기숙사에서 나왔다는 목격자의 증언만을 토대로 파슨스 대학 측에 784달러20센트를 지불하라는 청구서가 담긴 편지를 보낸 것. 특히 수취인 성명란에 어처구니 없게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시안(Unknown Asian)’이라는 인종차별 문제로 번질 수 있는 호칭까지 사용했다.
그런데 하필 이 청구서를 처음 건네받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직원은 한인여성인 크리스틴 안(28)씨. 안씨는 “처음엔 나를 지칭하는 줄 알았다”며 “이 학교에 아시안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FDNY로부터 이 같은 실수가 나온 경위를 따져 물을 계획”이라면서 “이건 인종차별이다. 분명 다른 인종들에게도 ‘이름 모를 히스패닉’, ‘이름 모를 흑인’ 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FDNY는 “요금 청구를 대행해 주는 회사 측의 실수”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FDNY 관계자는 “처음 구급대원들이 이름 란에 이름 모를 아시안이라고 적었던 게 요금 청구 대행 회사로 넘어가면서 이름으로 잘못 표기됐던 것”이라며 “우리 측 실수가 맞다”고 인정했다.
<함지하 기자>jiha@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