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위•홀로코스트뮤지엄, 6일 시카고서 컨퍼런스
사진: 6일 스코키 홀로코스트 뮤지엄에서 열린 북한인권 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주제별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에서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는 인권문제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워싱턴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스코키 소재 홀로코스트 뮤지엄이 공동주최한 ‘The Heart of Darkness: North Korea’s Hidden Gulag’ 컨퍼런스가 6일 오후 홀로코스트 뮤지엄 대강당에서 열렸다. 뮤지엄측은 참석자 전원에 휴대용 기기를 지급해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을 지원했다.
1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리차드 히스컷 홀로코스트 뮤지엄 디렉터, 로베타 코헨•앤드류 네이션 HRNK 공동대표, 김상일 시카고총영사 인사말로 시작됐다. 히스컷 디렉터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레드 젠서 HRNK 자문위원, 조셉 버뮤즈 AllSource Analysis Inc 대표, 김태훈 변호사, 현인애 교수 등 4명의 패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제별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들은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제재할 수 있는 국제적 법률시스템의 필요성, 인권을 침범하는 처벌의 당위성에 대한 문제 제기, 북한내 알려진 6개의 정치범수용소의 위치와 규모, 북한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용소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훈 변호사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치범들은 그 안에서 하루 12시간씩 노동에 시달리며 한달에 단 하루만 쉰다. 보안요원은 정치범들을 때려 죽여도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어 내부는 폭력이 일상적이다. 여성도 남성과 같은 강도의 노동을 하며 성폭행 문제도 빈발하고 있다”며 실상을 전했다.
이어 “한국정부와 세계 모두가 관심을 가지면 수용소가 문 닫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녁식사 후에는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씨와 ‘Escape from Camp 14’의 저자 블라인 하든 작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HRNK 코헨 공동대표는 “북한은 굶주림, 핵, 대규모 군사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산속 같은 고립된 곳에 지어진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 이런 문제에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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