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신자’로 찍힌 옛 측근
▶ 트럼프 공격에 폭탄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마가(MAGA)의 열성적 지지자였다가 최근 비판자로 돌아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공화·조지아·3선)이 임기 중인 내년 1월 사임하겠다고 21일 전격 발표했다.
그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실은 10여분짜리 영상에서 내년 1월5일을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임할 것이라면서 “다가올 새 (삶의) 경로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충성은 양방향의 길이어야 한다”며 연방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대체로 소외되어 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 공화당 경선 때 다른 경쟁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내 사랑스러운 지역구가 나를 적대하는 상처 많고 증오에 찬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린 의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그린 의원)을 파괴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수백억원)의 돈을 쓴 뒤 탄핵 소추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그린 의원은 마가로 불리는 트럼프 강성 지지세력의 일원이자, 의회 내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불렸다. 그러나 그린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물가, 의료보험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아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한편, 그를 ‘배신자’, ‘공화당의 수치’ 등으로 부르며 맹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의원이 사임을 발표하자 그 이유를 “지지율 급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루스소셜에 “지지율이 급락하고,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예비선거 경쟁자와 맞서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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