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회 간판을 바꿔 다는침례교회가 급증하고 있다.
물로써 죄를 사하는‘ 침례’(baptist)라는 신성한 단어가 언제부터인가시대변화에 역행하는 완고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된 탓이다.
침례교는 아직도 미국에서 가톨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독교 내 2대 교파이지만, 백인 보수세력의 첨병이란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신자 수가 급감하는 등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침례교는 지난해6월 교단 총회에서 출범 167년 만에처음으로 흑인 목사를 수장으로 세우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가장 불만이많은‘ 남침례교’(Southern Batist)라는정식명칭은 바꾸지 못했다. 보수파의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대신 교단은‘ 그레이트 커미션 뱁티스트’(Great Commission Baptist),우리말로 ‘큰 사명 침례교’로도 쓸 수있도록 일선 교회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명칭 논란을 봉합했다.
그러나 교단의 이런 태도와 대조적으로 물밑에서는 아예‘ 침례’란 단어자체를 없애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6일 마이애미헤럴드가 전했다.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에 있는‘크리스트 저니’ 교회의 빌 화이트 담임목사는“ 오늘날‘ 침례’란 말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만큼 많은 맛을갖고 있지만 뜻이 명확하지도 않고긍정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회는 최근까지 87년 동안‘유니버시티 침례교’란 간판을 유지해왔다. 화이트 목사는 그가 속한 교회 협의회에서 95%의 찬성률로 명칭 변경안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침례교단 대의원인 로비 반스 목사는 간판 문제는 1990년대 닭고기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도 겪은 것이라며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FC는 ‘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의 약자로, 튀긴 음식이 소비자에게 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KFC로 공식 회사명칭을 통일했다.
한국에서 간판을 바꿔 재미를 본사례로는 한화와 CJ로 사명을 바꾼한국화약과 제일제당그룹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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