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김 제1위원장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개방·개혁 기대감을 나타냈던 것과는 달리 최근 북한이 연일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 위협을 거듭하면서 원색적인 표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비난의 선봉에는 ‘외교·안보통’으로 통하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이 있다.
매케인 의원은 14일 북한 정권을 ‘먹튀’로 규정하면서 제재 완화, 식량지원 등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는 모두 북한에 당했다”면서 “우리가 북한에 기름을 주고 돈을 주면 그들은 다시 우리 돈을 들고 도망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제1위원장에 대해 “이 친구는 자신의 부친이나 조부와 같이 광대(clown)이고, 바보(fool)”라면서 “그렇지만 핵무기와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친구나 그의 부친, 조부는 우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았다는 게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질세라 북한 정권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루비오 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북한에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범죄집단’(criminal syndicate)”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양보가 아니라 비핵화와 통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북한을 책임지고 있는 ‘이 젊은이’(this young man)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전임자들에 비해 엉뚱하다”면서 “따라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테러방지·정보 소위원장인 피터 킹(공화ㆍ뉴욕)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이것(북한 정권)은 정부가 아니라 조직범죄 집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재 대사를 지냈던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김 제1위원장을 ‘미친 사람’(crazy ma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헌츠먼 전 주지사는 지난 7일 CNN방송에서 “북한의 도발위협은 일상적인 것”이라면서도 “미친 사람이 실제로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갈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원 군사위원장인 벅 매키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지난 12일 CNN방송에서 김 제1위원장을 ‘새 독재자’(new dictator)로 지칭하며 “그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누구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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