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기말시험 기간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라오케나 레이저 택 게임, 요가 등을 학교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대학생들이 받는 기말 고사로 인한 스트레스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경기불황과 실업문제가 지속되면서 올해 시험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정도가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학 측의 노력은 학점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학생들이 마약이나 음주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만도 지난 주 칼텍(Caltech)이 자정 직전 카페테리아에서 기말시험으로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한 학생들에게 무료 야식을 제공하는 ‘미드 나잇 먼치’ 파티를 열었다. 또 클레어몬트 포모나 칼리지는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하비 머드 칼리지는 기숙사 옥상에서 학생들에게 1만개의 야구공을 나눠주었다.
오하이오주 오벌린 칼리지는 도서관에서 혼자서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가졌으며 존스 홉킨스 대학은 진저 브레드 하우스 장식 컨테스트를 열었다.
일부에서는 대학생들을 과보호하고 애지중지하여 응석받이 어린이로 만든다는 회의적인 면을 지적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비싼 학비와 융자 부담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브라이언 밴 브런트 전미 대학 카운슬링 협회장은 “기말시험 전 요가와 스낵을 제공하는 것은 마치 자전거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헬멧을 씌워주는 것과 같다”면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대학생들은 더 많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어 학교 캠퍼스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재미있는 활동으로 해소시켜주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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