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볼디 한인여성 실종
당일산행 장비뿐... 혹한 속 무사귀환 기원
◎…4일 홀로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미셸 유씨의 구조 작업이 이틀째 계속된 6일 마운틴 볼디 조난 사고 현장에는 유씨가 소속된 남가주 한인산악회(회장 이광운) 회원들과 유씨의 전 남편 등 지인들이 나와 구조 작업에 동참, 애타는 마음으로 유씨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한인들은 이날 응급구조센터가 설치된 마운트 볼디 방문안내센터에 모여 유씨가 어딘가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께 마운틴 볼디에 도착한 유씨는 맨커 플랫 주차장에 자신의 빨간색 프리우스 차량을 주차한 뒤 8시20분 주차장에서 4마일 떨어진 시에라 헛 트레일 입구에서 자신의 산행 계획을 담은 간단한 메모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이 메모에서 하우스메이트인 존 깁슨의 이름으로 비상시 연락처를 남긴 뒤 ‘볼디 노치 쪽으로 스키 리프트 통해 하산할 계획’(plan to exit via Notch/ski lift)이라고 적어놓았다.
◎…지인들에 따르면 유씨는 나성법률보조재단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한 바 있고 10년 전부터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업관계국 변호사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하우스 메이트인 존 깁슨에 따르면 유씨는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에 남들을 돕는데 앞장서는 착한 마음씨를 소유한 아름다운 여자였다고 말했다. 깁슨은 지난 5일 유씨와 유씨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하려 했으나 유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지난 4일 65리터짜리 대형 배낭을 메고 식량과 물을 휴대한 채 등반에 나섰으나 당일치기 산행 계획이었기 때문에 밤샘 준비가 돼 있지 않아 기상 요건이 악화된 마운티 볼디에서 실족 후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인들은 유씨의 셀폰으로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유씨와 자주 산행을 함께 했다는 한 지인은 “유씨는 마운틴 볼디를 수백번은 올랐을 베테런으로 길을 잃거나 했을 리가 없다”며 “틀림없이 무슨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철수 기자>
조난 빈발 마운트 볼디
날씨급변 겨울산행 등산 베테란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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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마운틴 볼디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한인 변호사 미셸 유(49)씨의 조난 사고로 겨울산행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유씨의 경우 등반 경력이 10년 이상으로 미 대륙 최고봉인 맥킨리로 성공적으로 등반한 적이 있는 베테런 산악인임에도 불구하고 조난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마운틴 볼디는 LA에서 가까워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나 산세가 험하고 기후변화가 심해 조난 사고가 빈발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1만64피트의 높이를 자랑하는 마운틴 볼디는 동쪽 루트인 백본 트레일과 서쪽 루트인 베어 캐년 트레일 등 2개의 메인 등반로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유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본 트레일은 등반 고도 2,300피트에 왕복 거리가 6.4마일로 겨울철에는 눈이 자주 내려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통한다.
마운틴 볼디에서는 지난 2004년 한인 찰스 고씨 등 4명이 조난당해 목숨을 잃었고 2005년에는 한인 조모, 문모씨 등 한인 3명이 100피트 아래 절벽으로 실족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겨울 다수의 조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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