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전교회 12일 장수부부 22쌍 축하행사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25년에서 60년 이상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한인 노부부 22쌍이 동시에 한인교회에서 결혼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스리지의 세계비전교회(담임목사 김재연)는 오는 12일 오후 4시 결혼한 지 25년 이상이 되는 한인 노부부 22쌍의 합동 결혼기념식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합동 결혼기념식에는 결혼 60년이 넘어 다이아몬드 기념식을 갖는 노부부 2쌍, 50년이 넘은 부부 5쌍, 25년 주년을 넘긴 15쌍 등 22쌍이 기념행사를 갖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과시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지난 1995년 합동 은혼식 행사를 처음 가진 이후 15년 만에 맞는 경사라며 이날 결혼기념 행사를 갖는 22쌍의 한인 부부 모두가 금실을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부부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자녀 교육과 부부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한 지 33년으로 은혼식에 직접 참여하는 이 교회 정도영(부인 정혜옥)씨는 “이민생활 32년 동안 아들 딸 낳고 가정을 이뤘지만 이민생활이란 핑계로 아내에게 신경을 못 썼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자식들에게도 결혼생활의 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행사는 자녀들 중 미혼 자녀나 손자손녀가 화동으로 나와 촛불점화로 시작할 예정이다. 노부부들은 각자 한복이나 결혼예복을 입고 입장해 ‘애정서약, 예물교환, 케익커팅’ 시간을 갖는다. 특히 결혼 60주년 이상인 고령의 두 부부도 행사에 참여해 하객의 축하를 받을 예정이다.
결혼 50주년을 앞두고 금혼식을 치르는 조기은(76)·조주(73) 부부는 15년 전 은혼식 행사를 가진 당사자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주씨는 “이민생활 3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다”며 “사람을 만날 때 ‘만남’이 중요하다는 데 살아보니 정말 그렇다. 부부간 열심히 산 세월과 그간의 행복함을 기념하고 싶다”고 전했다.
화제의 합동결혼기념 행사를 준비 중인 세계비전교회에는 노스리지 지역 한인 6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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