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코스서 3년째 제외… 차이나타운·리틀도쿄는 포함
내년 LA 마라톤 코스가 올해에 이어 한인타운 지역이 배제된 채 타 아시안 커뮤니티 명소들이 포함된 일부 변경된 코스로 확정됐다.
‘LA 마라톤’ 주최 측은 2011년 대회를 올해 코스에서 약간 변경해 차이나타운과 리틀 도쿄 지역을 새로 포함하는 코스로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식 발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제26회 LA 마라톤은 내년 3월20일 일요일에 열리게 되며 출발지와 결승점은 각각 다저스테디엄과 샌타모니카 오션 애비뉴로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새 코스는 이어 할리웃 지역의 선셋 블러버드를 따라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를 거쳐 샌타모니카 오션 애비뉴의 결승점까지 26마일 구간을 달리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 코스는 참가자들이 친숙함을 느끼고 LA의 다양한 명소를 볼 수 있도록 코스를 변경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리틀 도쿄와 차이나타운은 LA 지역의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만큼 대회 참가자들에게 독특한 LA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지난 20여년 간 LA 마라톤의 주요 통과지점으로 포함돼 주류사회에 한인타운을 알리는 좋은 홍보 기회가 되어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스에서 배제되면서 한인타운을 주류사회에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
LA 마라톤은 2만5,000여명 이상의 마라토너들과 수많은 관객들이 참여하는 LA의 대표적인 주민참여 행사로 TV로 생중계돼 일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을 마라톤 코스에 포함시키기 위한 로비활동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LA의 대표적인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중국계와 일본계를 상징하는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가 코스에 포함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한인타운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한인 마라톤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김남수 이사장은 “세계적인 LA 마라톤 코스가 지난 20여년 이상 한인타운 중심지를 관통해 TV를 통해 돈 안 들이고 홍보하는 효과가 컸다”며 “몇 년 전 한인사회 일각에서 코스 변경 요구 등이 제기된 후 결국 코스가 크게 변경됐고 올해는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까지 포함돼 더욱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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