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타주 출장을 다녀온 한인 이모(35)씨는 지난 주말 사우스베이의 집에 들어섰다가 깜짝 놀랐다. TV는 물론이고 가구에 각종 신분증과 서류까지 물건이 대부분 사라져 집안이 거의 텅 비어 있었던 것. 이씨는 “경찰에 신고해 용의자 중 한 명을 잡고 보니 절도범들이 가드너와 공조해 빈집들을 대상으로 절도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이 아예 트럭을 대놓고 물건을 옮겨 이웃에서는 내가 이사 가는 줄 알았다더라”며 황당해 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김모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저녁 모임을 위해 집을 비운 사이 집안에 절도범이 들어와 골프채 세트 등 2,000여달러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잦은 송년행사 등을 위해 외출한 사이 빈집털이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말시즌을 맞아 빈집만을 노리는 전문적인 주택절도가 늘고 있고 송년 행사 등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한인들의 차량을 미행해 집까지 쫓아와 강도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 경찰국(LAPD)의 그레고리 백 공보관은 “매년 연말 시즌이 되면 돈을 필요로 하는 범죄자들이 주택절도와 강도 등 각종 범죄의 대상을 찾는다”며 “특히 집을 오랫동안 비우거나 송년행사 등에 참석한 뒤 늦은 귀가길에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 타이머 스위치를 이용해 야간에 불을 켜놓을 것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오지 않는지 주위를 잘 살필 것 ▲가급적이면 혼자 밤거리를 걷지 말 것 ▲인적이 드물고 조명이 어두운 장소에 주차하지 말 것 ▲미행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소방서, 주유소 등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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