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 전국 1위 덕스(Ducks)와 안방서 일전
쿼터백 맷 바클리는 오늘 오리건 오리사냥에 나서는 USC의 주무기이다.
오후 5시 채널 7 중계
USC 풋볼팀이 30일 전국랭킹 1위 오리건 덕스를 홈구장 LA 콜로시엄에 불러들여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오후 5시부터 채널 7을 통해 미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빅게임이다.
현재 7전 전승으로 AP랭킹 1위에 올라있는 오리건은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에서도 2위를 달리며 내셔널 챔피언십 출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즌 최강팀 중 하나다. 반면 AP 랭킹 24위인 USC(5승2패)는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징계조치로 인해 올해부터 2년간 보울게임 출전자격을 잃었을 뿐 아니라 선수 부족으로 특히 디펜스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이미 워싱턴과 스탠포드에 고배를 마시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상을 호령했던 막강 트로전스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USC의 자랑스런 풋볼 전통은 2류급으로 분류되길 거부한다. 그 때문에 이날 경기는 USC에게 잃었던 자존심을 되살리고 아직도 USC가 죽지 않았음을 전국에 알릴 절호의 찬스다.
오리건은 올해 게임 평균 569야드와 55.4점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오펜스를 앞세워 상대방들을 불도저로 깔아뭉개듯 하며 파죽의 7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당 평균 40점에 가까운 압도적 압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렇게 승승장구하는데도 BCS랭킹에선 계속 하위팀에 추월당해 1위에 오르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러 있어 기분까지 불편한 상태다. 팩-10 리그에서 지난 10여년간 절대 권력을 행사해왔으나 올해는 NCAA의 중징계를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USC에게 KO 펀치를 먹여 화풀이를 할 기세다.
하지만 USC 역시 나름대로 ‘화풀이’ 대상을 찾고 있는 팀이다. NCAA 징계로 인해 시즌 시작하기도 전에 뒤통수를 맞았고 워싱턴에 1점차, 스탠포드에 2점차로 고배를 마셔 한때 랭킹 밖으로 추락하면서 화가 잔뜩 난 상태다. 그런 그들에게 랭킹 1위라는 ‘달콤한’ 타이틀을 가슴에 붙이고 날아온 오리건 ‘오리들’은 안성맞춤 화풀이 대상이다. 더구나 디펜스는 오리건의 고감도 화력을 막기에 역부족일지 몰라도 쿼터백 맷 바클리가 이끄는 USC 오펜스는 결코 오리건에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경기가 스코어보드가 과열될 정도의 난타전이 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도박사들은 이 경기에서 7점차로 오리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USC가 홈경기에서 ‘언더독’으로 분류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 과연 USC가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위팀을 넘어뜨리고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한편 또 다시 팩-10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는 UCLA(3승4패)는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전국 15위의 강호 애리조나(6승1패)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오후 12시30분부터 케이블채널 프라임티킷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