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 작업한 경찰관들이 건물 파편에서 나온 먼지 등에 노출돼 심각한 심장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 마운트시나이의료센터의 로리 크로프트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 현장에서 일한 경찰관 1천200명을 대상으로 1년6개월 동안 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53%가 비정상적인 좌심실 기능을 보였으며 59%는 우심실 기능 이상을 보였다.
크로프트 박사는 80대 나이에 이러한 통계가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제로 근로자들이 먼지나 건물 파편에 노출돼 폐 질환을 앓는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심혈관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크로프트 박사는 주장했다.
그는 일단 미세한 물질이 인체로 유입되면, 폐와 심장에 해가 되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심장 근육은 혈액이 몰렸을 때 이완되지만 이들 경찰관의 심장은 경직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이는 혈액 흐름을 방해해 향후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크로프트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관이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인 데다 교대 근무를 하거나 순찰차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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