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교육개혁 작업이 시작됐다.
전국 주지사연합(National Governors Association)과 주 교육감위원회(Council of Chief State School Officers)는 10일 각 주마다 서로 다른 학력기준을 전국적으로 표준화하는 ‘전국 공통 학력기준안’을 발표했다.
주지사연합과 교육감위원회는 이날 기준안을 발표하면서 교육기준이 각 주마다 달라 전반적인 교육 수준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연방 정부가 각 주로부터 특정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에도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으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공통 학력기준안’의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5학년 학생은 영어 과목에서 희곡과 산문의 차이를 구별하고, 드라마의 기본 요소인 등장인물, 대사, 지문 등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7학년의 경우 수학에서 비례관계와 유리수 연산, 1차 방정식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 기준안이 각 주 교육부의 동의를 받아 채택될 경우, 교과서 개편과 교사 재교육, 그리고 새로운 수능 평가시험 도입 등 미 공교육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스터 핀 주니어 전 연방교육부 차관은 “이번 기준안이 실시된다면 최근 몇년간 교육계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일부 주들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늘리기 위해 주의 학력기준을 낮춰, 표면적으로 교육이 향상된 것 같이 포장하기도 했다”면서 환영했다. 비록 학력수준이 높은 일부 주에서는 이 기준안이 시행되면 오히려 주 기준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로 반대를 하고 있지만, 대다수 주에서 찬성을 표시하고 있어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력기준안은 웹사이트(www. corestandards.org)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으며, 연방정부는 오는 4월2일까지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름께 최종 전국 공통 학력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두현 기자>
10일 뉴스위크가 공교육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오른쪽)과 랜디 와인가튼 AFT 회장이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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