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급여는 줄고 업무조건은 열악해졌지만 미국인의 직장에 대한 충성심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부를 둔 인력관리업체 켈리서비스(Kelly Services, Inc.)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말 사이 전세계 29개국 다양한 직업군의 13만4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미국인은 35%였고 유럽지역 조사대상자의 20%,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3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덜해졌다는 미국인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1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2%는 이전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특히 생애 최초로 경기불황을 경험하고 있는 젊은 Y세대(18-29세)의 직장에 대한 결속력과 충성심이 X세대(30-47세)나 베이비부머세대(48-65세)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서비스 측은 전세계가 극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긍정적인 방법으로 경영상의 악조건들을 이겨내고 있으며, 직원들과 새로운 신뢰기반을 형성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직장에 대해 강한 결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52%였고 유럽지역 조사대상의 36%,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47%가 그렇다고 답했다.
회사에 대한 헌신도를 높이고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미국인의 33%가 ‘흥미롭고 도전적인 업무과제’를 꼽았고, 27%가 급여 개선, 15%가 책임감을 꼽았다.
직장의 명성이나 인지도가 중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Y세대의 49%, X세대의 54%, 베이비부머세대의 5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직장이 기업윤리를 준수하는 건전한 기업이고 책임감 있게 경영되고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47%로 유럽지역 23%, 아시아ㆍ태평양지역 42% 보다 높았다.
재택근무 가능성 여부가 직장 선택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인 2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유럽지역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경우 각각 12%와 17%였다.
켈리서비스 측은 이 조사에서 긍정적인 경영, 직원에 대한 사기진작,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임금삭감과 해고위기 등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직장에 대한 헌신을 끌어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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