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지난 현재까지 합지증, 다지증
구개파열 등 선천성 기형 나타나
인도 보팔시의 유니온 카바이드 공장 인근을 걷는 11세의 살루 라이크와는 양손의 손가락이 모두 6개다. 다지증, 즉 육손인 것.
지난 1984년 12월 이 공장에서 살충제를 만드는데 쓰이는 약 27톤의 메틸이소시안 개스가 누출돼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이 사고로 6,000명 이상이 죽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지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당시의 독개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아이들에게서 암 발병률 증대는 물론 성장지연, 합지증, 다지증, 구개파열 등의 선천적 기형이 나타나고 있다.
합지증이란 손가락이 각각 분리돼 있지 않고 물갈퀴처럼 붙어 있는 것을 말하며, 구개파열은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것을 말한다.
선천성 기형이 독개스 누출사고의 여파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한 포괄적 연구는 진행된 바 없다.
지난해 인도 의학연구협의회가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이 연구 수행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는 그런 사고가 있었는지도 잊어버린 상태다.
사고를 일으킨 유니온 카바이드는 4억7,000만 달러를 배상했지만 피해 지역에 대한 정화작업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거대한 구덩이를 파고, 그 곳에 공장 쓰레기와 유독물질을 한꺼번에 묻어버렸을 뿐이다. 게다가 폐허로 변한 공장에는 아직도 유독물질이 수백 톤이나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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