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간의 잠적 끝에 8일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에 의해 전격 체포된 투자사기 용의자 황의랑씨와 그의 여자친구 상 이씨는 다른 사람의 투자금으로 이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수법’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한인 피해자들은 최고 45%에 달하는 이익금을 약속해 온 이들의 말에 속아 한 번에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씩의 돈을 투자금 명목으로 황씨가 운영하는 투자회사로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45% 수익률”에 수십만달러 입금도
동창·교인 등 접근… 은행 지점장도 피해
추가 투자자 모집 힘들자 들통 잠적생활
연방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L씨는 지난 2007년 9월4일 LA에 있는 한미은행 지점에서 뉴욕에 있는 피누피토사의 뱅크오브아메리카 계좌로 6만9,983달러를 입금했고, 또 다른 피해자 L씨 등은 2008년 1월4일 일리노이주 멜로즈팍의 방코 파퓰러 계좌에서 피누피토사에 5만달러를 송금했다.
또한 K씨는 2008년 2월7일 LA의 한미은행 계좌에서 무려 25만달러를 피누피토사로 입금했으며 L씨는 부에나팍의 유니티은행 구좌에서 10만달러를 송금하기도 했다.
연방 검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어바인에 투자회사 ‘피누피토’를 설립한 황씨 등은 주로 대학 동창이나 친구 등 개인 인맥을 사용해 투자자들을 모아왔으며 심지어 한인 교회에서도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등은 다른 사람의 투자금을 받아 이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며 피해자 가운데는 한인 은행 지점장과 CPA 등 전문직은 물론 자영업자 등 광범위한 직종의 한인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행각은 경기 침체로 더 이상의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들통나게 됐다. 추가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황씨 등은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고, 결국 2009년 2월 어바인 사무실을 정리하고 잠적했었다.
당시 피해를 입은 한 투자자는 “지나친 고수익을 보장해 처음에는 의심을 했지만 계속해서 수익금을 받아와 총 3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모두 날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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