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에 투자회사를 두고 한인들을 상대로 최고 1,000만여달러 규모의 폰지식 투자사기를 벌였던 한인 용의자 2명(본보 2009년 2월26-28일자 보도)이 잠적 1년여만에 전격 체포됐다.
연방 검찰은 어바인에 ‘피누피토’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터무니없는 이익금을 약속하며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사기를 벌였던 황의랑(36ㆍ미국명 크리스ㆍ하버시티 거주)씨와 상 이(39)씨가 8일 코로나의 한 주택에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시민권자인 황씨는 지난 2004년 6월 어바인에 ‘피누피토’(Pinupito Inc.)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60여명의 한인들로부터 약 800만달러를 끌어들인 뒤 투자자들의 돈을 떼어먹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4건의 통신수단에 의한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여자 친구이기도 한 이씨는 한국 국적으로 회사 사장 겸 총괄 비서 타이틀을 갖고 이 회사의 자금과 은행 구좌를 관리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황씨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종업원 2,000명 이상의 사업체를 거느린 억만장자라고 소개한 뒤, 부동산 투자나 한국에 있는 작은 기업들을 매입한 다음 성장시켜 팔아 이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연간 24~45%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며 투자금을 모집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 투자자에게 후기 투자자의 돈으로 이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인 이른바 ‘폰지수법’로 이익금을 지급했으며 모아진 투자금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거나 자신들의 개인 경비로 지출하고 고급 럭셔리 승용차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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