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8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고자 수십년간 노력해온 한국 노정객의 집념을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LAT는 이날 1면 고정 기획기사란인 `칼럼 원(one)’을 통해 3선 의원을 지낸 김영광(79) 안중근의사숭모회 부이사장이 100년 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안 의사 유해의 행방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김 전 의원이 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20년 이상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지답사와 관련자 인터뷰, 기록 열람 등을 통해 안 의사의 묘지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아 다녔다고 밝혔다.
안 의사에 대한 김 전 의원의 애착은 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안 의사를 소재로 한 학교 연극을 할 때 주인공을 맡은 이후 안 의사의 많은 저작을 읽게 됐고 그러면서 유해의 행방 미스터리에 몰두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문은 김 전 의원이 1987년 중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중국으로 잠입해 뤼순 감옥을 찾아 나섰다가 체포돼 추방당하는 등 지금까지 10여 차례 뤼순 감옥과 인근 지역을 방문했다고 전하고, 이토 히로부미 후손과 안 의사의 손자 간의 만남을 주선하려 했던 일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난 2008년 직접 발굴에 나섰을 때도 김 전 의원이 지목한 지역이 아니라 뤼순 감옥 북쪽 일대를 파헤쳐 쓰레기만 나왔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달 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 2차 발굴을 촉구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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