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엄청난 폭설이 내린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이번엔 쌓인 눈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주요 강의 범람이 우려되는 등 홍수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9일 이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팔래치아산맥에 50인치(127㎝)나 쌓인 눈이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가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스트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의 일부 지역에 쌓인 눈이 녹으면 인근 강의 수위가 10인치(25.4㎝) 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국립 기상청의 리처드 케인 예보관은 이들 모든 지역에서는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거나 기온이 상승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 육군 공병단과 기상청, 각 지역 재난담당자 등은 특히 홍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피츠버그 같은 지역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수위를 점검하면서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10일부터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에 비가 오기 시작하고 비구름이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버몬트 등으로 이동하면 주말까지 이들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저수지 등을 담당하는 육군 공병단이 수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면서 수위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2월중 48인치(122㎝)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피츠버그에서는 200명 이상의 재난담당 요원들이 모여 홍수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피츠버그시는 강의 범람에 대비해 500t의 모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도 식량과 물 등의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루크 래이벤스텔 피츠버그 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눈이 쏟아졌기 때문에 저지대 주민들에게 홍수에 대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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