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이거나 현지기업
주로 컴퓨터·제조업 관련
동양문화 익숙해 “편안”
지난 2008년 UC어바인 공학계열을 졸업한 케빈 장씨는 케이블 방송사에 취직했지만 회사가 합병되며 청년 실업자가 됐다. 일자리를 구하던 장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계 비디오게임 회사에 취직해 2년 계약으로 다음 달 초 중국으로 출국한다.
장씨는 “유로화로 월급을 받는 장점이 있고 회사에서 아파트를 제공해 주고 중국 물가가 싸기 때문에 돈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먼저 중국에 취업한 친구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두 자릿수 취업난을 피해 중국으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한인 1.5세와 2세들이 늘고 있다. 중국의 외국인 상대 일자리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웹사이트만 수십개에 이르고 매년 상하이에서는 외국인들만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한인들의 중국 취업은 상하이나 베이징에 위치한 컴퓨터 및 제조업, 자원개발 관련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이 주를 이룬다. 금융위기 전과 비교하면 줄어든 숫자지만 홍콩과 싱가포르의 금융회사에도 많은 한인들이 취업해 있다.
한국에 취업한 한인들이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구사를 바탕으로 영어 원어민 교사나 한국 대기업, 국제 로펌 등에 주로 종사하는데 비해 중국에 일자리를 찾은 한인들은 중국에 대한 지식보다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채용된 경우가 많다.
세계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로서는 중국어 구사 능력보다는 영어권 국가에서 대학을 졸업한 전문 인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어 지식이 없어도 한인들의 중국 취업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2005년부터 5년 동안 중국의 에너지 개발회사에서 근무하고 올해 초 미국으로 돌아온 버나드 한씨는 “중국 근무경험이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 일자리를 찾는데도 큰 ‘플러스’가 됐다”며 “중국은 한국과 가깝기 때문에 한국에 자주 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양문화에 익숙한 한인들이 백인들보다는 중국 직장에 적응이 빠르다” 고 말했다.
한씨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 가운데는 MBA와 동부 명문대 출신이 많고 엔지니어나 무역 관련 종사자들이 많다”며 “2~3년 전에 비해서는 중국 시장의 열기가 덜 하지만 현재 미국 취업난을 고려할 때 중국 취업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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