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없이 구호 나서
일각서 ‘무계획’ 꼬집어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지용덕 목사) 등 한인 교계가 교인들의 헌금을 모아 조성한 아이티 성금의 일부에 대해 부당 운용 의혹이 제기돼 교회협의회 측이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티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13만여달러를 모금한 남가주교회협의회는 아이티 지원을 위한 현지 답사차 지난 2월15일부터 4박5일간 교협 관계자 6명이 아이티를 방문하면서 총 3만8,792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 사용내역 보고 과정에서 이중 4,296달러를 LA에서 동행한 기독교계 방송기자 등 취재단의 항공료와 경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교회협의회가 당초 ‘성금 100% 전액을 아이티 재난 구호에만 사용하겠다’며 모금에 나섰던 것과 앞뒤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성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이에 대해 지용덕 회장 등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은 8일 회견을 갖고 “일부 성금이 쓰이는 과정에 잘못이 있었지만 유용은 아니다”라며 “해당 방송사로부터 취재단 경비를 되돌려 받았으니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교협 관계자들은 나머지 성금 10만여달러 사용계획도 이재민용 텐트 구입과 선교센터 건립 등으로 각각 엇갈리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진 피해자 구호 성금을 즉시 전달하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계획이 분명치 않은 것도 문제”라며 “재난구호는 전문성이 필요한데 교회협의회가 멋모르고 나선 것같다”고 꼬집었다.
<김진호 기자>
남가주교회협의회장 지용덕 목사(오른쪽)가 아이티 성금 사용 내역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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