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새한은행의 성공적인 증자는 극적이었다는 것이 한인은행들의 평가다. 특히 미래은행 파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한은행마저 파산할 경우 한인 은행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인은행권 부활의 신호탄
새한은행의 성공적인 증자는 지난 2월5일 감독당국이 증자 마감일을 추가로 30일 연장해 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실제로 새한은행 측은 증자 마감을 연장받았기 때문에 흔들렸던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고 추가 투자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한은행 측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6,000만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증자 성공여부 8일에야 윤곽 드러나
감독국은 지난해 12월7일 제재조치를 통해 새한은행이 자본금 대비 자산비율을 10%까지 올릴 것을 명령했다. 10% 비율을 맞추려면 4,200만달러면 충분했지만 새한은행은 경영 정상화와 추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증자목표를 6,000만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탓에 지난 주말까지도 6,000만달러에 턱없이 미달됐고 투자를 받을 때 투자자들로부터 6,000만달러가 모아져야 은행 자본금으로 전입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6,000만달러가 모집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새한은행은 주말동안 투자자들에게 ‘6,000만달러가 모집되지 않더라도 자본금으로 전입해도 좋다’는 동의를 받기 시작했고 한편으로는 감독국에 2차 증자 마감시한 연장 요청까지 고려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일 극적으로 1,500만달러의 투자금이 입금되면서 이같은 걱정없이 6,000만달러 증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새한은행 증자 투자자는 65명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인은행들의 방해 공작
새한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증자에 있어서 최대 걸림돌은 경쟁은행의 방해공작이었다고 토로했다. 한 한국 투자자는 “모 은행 이사가 한국까지 전화를 해서 새한은행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놀랐다”며 “일부 한인은행 인사들의 처신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국 투자자는 “모 은행 행장이 두 번이나 전화해서 새한은행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흘렸다”고 말했다.
새한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관계자들이 ‘예금을 옮겨라’ ‘새한이 곧 망한다’등의 음해성 소문을 투자자들에게 해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오른쪽부터),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 김해룡 이사장, 윌리엄 박 PMC 뱅콥 회장과 단 이 부이사장이 성공적인 증자 완료를 발표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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