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놀이, 떡볶이 요리강습도 펼치며 한국문화 체험
한국일보와 라디오 서울,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가 매년 10월9일 한글날을 전후해 주최하는 제10회 한글날 큰잔치‘가 10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에서 무지개농악단의 신명나는 농악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아메리칸 사모아를 비롯해 오아후내 각 한글학교와 하와이대 플래스십 프로그램 대학생 60여명이 참가해 말하기와 글짓기를 통해 한국어 실력을 뽐낸 이날 대회에는 특히 사모아 한글학교의 경우 지난 9월 쓰나미 피해로 한글학교 교사가 사망해 빈소를 차려놓은 상태에서도 18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쓰나미 참상을 글짓기로 전해 읽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런가 하면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란 주제로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도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등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그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가슴 뭉클하게 표현해 심사위원들 및 참석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563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에서는 세종대왕의 동상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워져 한글날의 의의를 더한 가운데 하와이대 한국학센터에서 열린 이날 한글대잔치에는 하와이 로컬사회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는 월터 리 푸드 칼럼니스트도 모처럼 참가해 한국어를 배우는 로컬 대학생들과 한인 2세들에게 떡볶이와 만두를 손쉽게 만드는 요리강습을 해 이날 한글대잔치를 더욱 더 풍요롭게 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제동환 영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을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비록 1년에 한번 이지만 이 한글큰잔치가 여러분들의 우리말과 글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해 한인회장은 “말과 글은 그 나라의 얼이요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만든 사람이 명확한 역사를 가진 우수한 문자로 말만 있고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부족의 경우 우리 한글을 도입해 표기언어로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글과 한국어에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올해 글짓기 대회 주제는 ▲한국어와 나, 한국어를 배우며 ▲내가 살고있는 하와이/사모아 ▲우리가족 ▲여행 등으로 각 부문 수상자는 오는 11월4일자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제10회 한글큰잔치는 재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와 한인문인협회가 주관하고 한인회,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대한항공, 동부화재, 페이브릭마트가 후원하고 오하나 퍼시픽은행, 서울가든, 코아 팬케익하우스, UPS 한진택배가 각각 협찬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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