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수술을 받고 심장 두개를 단 채 살아온 영국 소녀가 10년 만에 원래 심장을 되살린 데 이어 합병증 치료를 병행하면서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16살이 된 한나 클라크.
클라크는 생후 8개월이던 1994년 심장 질환을 앓기 시작해 이식 받을 심장을 찾아나서야 했다.
그러나 클라크의 몸에서 원래 심장을 떼어내려면 폐도 함께 이식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면서 의료진은 이듬해인 1995년 클라크의 원래 심장 위에 기증 받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4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클라크의 심장은 두개 모두 양호하게 작동했지만 그녀는 이식 수술로 인한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투여 받은 독한 약 때문에 암에 걸리고 말았다.
클라크는 결국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의료진이 그녀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려고 약물 투여량을 줄이자 이식 받은 심장은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히 클라크의 원래 심장이 2006년 2월부터 완전히 회복되면서 의료진은 그녀의 몸에서 이식 심장을 떼어낼 수 있었다.
클라크는 되살아난 심장을 갖고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오는 9월에는 복학도 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번 수술 덕분에 나도 친구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심장병 학회 회장을 지낸 더글러스 자이프스 박사는 이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심장이 스스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심장이 주요한 재생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으며, 이제 이것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심장외과 의사인 마그디 야쿱 경(卿)이 집도한 클라크의 수술 결과는 14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인터넷판에 실렸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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