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낳은 각각 2명의 자녀들과 결혼 후 입양안 발달장애 아동 12명 등 16명의 자녀를 둔 버드(뒷줄 왼쪽 두 번째)와 멜라니(오른쪽 두 번째) 빌링스 부부와 자녀들이 2005년 찍은 사진.
발달장애 어린이 12명을 입양해 보살펴왔던 플로리다 부부가 지난주 잔인하게 살해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12일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나 경찰은 최고 8명의 용의자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추가 체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버드와 멜라니 빌링스 부부는 지난 9일 밤 펜사콜라 서쪽 앨라배마 경계선 인근 시골에 있는 9베드룸 저택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빌링스 부부는 발달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12명 입양해 지역 주민들에 잘 알려진 커플로 당시 8~14세의 입양 자녀 9명이 같은 집에서 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빌링스 부부는 장애 자녀들을 모니터 하기 위해 저택에 철저한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닌자 차림의 범인 3명이 붉은색 밴으로 주택에 잠입한 후 도주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문제의 밴이 공개되면서 제보를 통해 레오나드 곤잘레스 주니어(35)와 날품노동자 웨인 콜드아이언(41)에게로 경찰의 추적이 모아져 곤잘레스와 콜드아이언이 12일 살인 및 주택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곤잘레스의 부친 레오나드 곤잘레스 시니어(56)는 붉은 밴을 다른 색으로 칠하려고 시도하다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모자가 체포된 3명 가운데 있다고 밝혔다.
에스캄비아 셰리프 국장 데이빗 모건은 “많은 동기 중에 하나”가 강도였다고 밝혔으나 다른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용의자들 사이에 복잡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으나 설명하지는 않았다. 모건은 용의자들은 두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주택 앞으로, 다른 팀은 주택 뒤쪽으로 접근했다며 잠기지 않은 뒷문을 통해 침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빌링스 부부가 소유한 회사 중에는 중고차 딜러십이 있었는데 자동차 분야에서 일한 곤잘레스와 콜드아이언이 관련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18년 전 결혼한 빌링스 부부는 2명씩의 자녀를 둔 상태에서 재혼했으며 입양아까지 모두 1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 부부는 2005년 신문 인터뷰에서 부를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과 나누기 원했는데 본의 아니게 큰 가정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었다.
빌링스 부부는 장애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각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지 않도록 드라이브웨이를 길게 디자인하는 한편 뒤뜰 수영장에는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저택을 특별히 설계했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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