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와 맛은 웬만한 약보다 더 고약하고 가격은 같은 양의 코카콜라보다 20배가 비싸지만, 침체에 빠진 미국 음료시장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바로 에너지 음료다.
이른바 ‘에너지 샷(Shots)’으로 불리는 이 음료 제품은 사실 별다른 에너지원을 첨가한 것이 아니라 카페인이 주성분이고 비타민 B와 아미노산이 약간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시장규모는 올해 미국에서 7억달러로 작년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 시장 내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음료 제품군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경기침체의 한 복판에서 이 에너지 음료의 판매가 치솟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시험을 앞둔 대학생들이나 위험한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건설근로자,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 등이다.
맛은 고약하고 가격도 비싸지만, 커피나 다른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는 대신 2온스짜리 작은 병에 담긴 음료를 한 모금에 삼키기만 하면 하룻밤은 거뜬히 지새울 수 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대학 앞에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국 5천700개 점포 중 이 음료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점포다. 지난 5월엔 일주일에 400병이 팔려나갔다.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이 학교 2학년생 맷 스포레(20)는 그것은 할 일이 있을 때 밤샘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학기중엔 일주일에 사흘 또는 나흘씩 이 음료를 마신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술 마시러 나가기 전에 이를 마시기도 하고 방학을 맞아 집까지 오랜 시간 운전을 하고 가기 전에도 이 음료는 필수품이다. 이 학교 레슬링팀 선수들도 시합 전 힘을 내려고 이 음료를 마신다.
이 음료는 건설근로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기숙사 개축공사장에서 일하는 스티브 시스코(26)는 나는 건물 해체작업을 하는데 이는 아주 힘든 일이라면서 한 번에 2병씩 마실 때도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 모두 이것을 마신다고 말했다.
이 음료시장은 2004년 말 작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5시간 에너지’라는 음료를 시판했던 디트로이트 외곽의 ‘리빙 에센셜’이라는 중소업체가 석권하고 있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6시간 에너지’, ‘7시간 에너지’ 등의 유사품이 생겨나고 닥터페퍼 스내플이나 코카콜라 등의 대형 음료업체도 에너지 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둘러싼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