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가 하산하다가 실종돼 사망한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천126m)은 전 세계 8천m급 고봉 14좌 가운데 9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파키스탄 북동부와 인도 사이접경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끄트머리에 있다.
낭가파르밧은 산스크리트어로 ‘벌거숭이산’이라는 뜻이며, 별칭은 ‘산의 왕’이라는 의미를 담은 디아미르다.
낭가파르밧을 3차례 오른 산악인 엄홍길 씨는 히말라야의 산들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낭가파르밧은 거의 전 구간이 가파르며, 암벽 구간도 어렵고 위험하다. 베이스캠프에 서면 정상 부근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까다로운 루트는 남동쪽의 루팔벽으로 오르는 코스다. 루팔벽은 표고차가 무려 4천500m이며 세계 최장의 암벽으로 악명 높다.
수직에 가까운 경사 때문에 에베레스트(8천848m) 남서벽과 로체(8천516m) 남벽 등과 함께 가장 난도 높은 루트로 꼽힌다. 1953년 헤르만 불이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7회에 걸쳐 31명의 희상자를 내기도 했다.
고 씨는 이번에 디아미르 루트로 올라 등정에 성공했다. 이 루트는 편마암으로 구성된 낭가파르밧의 서쪽 디아미르 계곡에서 정상으로 이어진다.
엄 씨는 1990년 루팔벽 루트로 등정을 시도했다가 포기했고 1992년에는 디아미르 루트로 정상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정상 부근에서 갑자기 눈이 많이 온 탓에 돌아섰고, 동상에 걸려 엄지발가락을 잘라내기도 했다. 엄 씨는 1999년 디아미르 루트에 다시 도전했고 결국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엄 씨는 고 씨가 실종된 해발 6천200m 지점의 ‘칼날 능선’도 잘 기억하고 있었다. 보통 하산할 때 산악대원들은 서로 로프에 몸을 묶는데 ‘칼날 능선’은 눈사태와 낙석이 많아 로프를 사용하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엄 씨는 암벽구간인데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라며 경사가 급하고 암벽과 눈이 뒤섞여 있다.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든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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