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선교센터 자폐한인 1만8천피트 등정 성공
안데스 산맥 이신카 마운틴에 오른 자폐 장애인 강준구(가운데)씨와 가이드 로널드 라미레스, 에드가 자만카가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해낼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LA지역 한인 자폐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만년설이 뒤덮인 페루 안데스 산맥의 ‘이신카 마운틴’(Mt. Ishinca)을 정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등반에 참가한 자폐 장애인들은 강준구(33), 데니엘 이(32), 벤자민 정(27)씨 등 조이장애선교센터(대표 김홍덕 목사) 소속 한인 자폐 장애인들로 이들은 지난 6월22일부터 7월2일까지 10박11일간의 일정으로 안데스 등정에 나서 이중 강준구씨가 높이 1만8,143피트(5,530미터)에 달하는 이신카 마운틴 정상을 정복하고 LA로 무사히 귀환했다. 이신카 마운틴은 북미 최고봉인 위트니 산보다도 3,638피트가 더 높은 고산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전혀 산행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지난 5년간 조이 토요학교 등산반에서 매 주말 마운트 볼디를 비롯, 남가주 18개 산을 타는 등 꾸준히 체력을 키우고 등반 훈련을 하며 차근차근 고산등정 준비를 했다.
‘조이 등반팀’으로 명명된 이번 등반대에는 이들 3명의 자폐 장애인을 비롯해 히말라야 등정 경험이 있는 전문산악인 유한종 등반대장과 김진희 전도사, 지도교사 유경숙, 엘렌 최, 케빈 최씨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현지에서는 가이드 4명과 포터 4명 등이 합류했다.
등반단장 김진희 전도사는 “정말 감격스럽다. 장애인 등반대가 안데스 정상을 정복했다는 사실도 감격스럽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큰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미주 한인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데 더 큰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등반대에 따르면 정상 정복조로 다른 4명의 대원과 마지막까지 정상을 공격한 강준구씨는 정상을 밟은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못이겨 한동안 정상에서 발을 떼지 않고 기쁨을 만끽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씨는 다른 2명의 자폐장애우와 5명의 교사 등반대원들이 중도에 체력과 건강 이상으로 등반을 포기한 상태에서 다른 대원들과 끝까지 정상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등반을 총지휘한 유한종 등반대장은 “개인적으로 이번 안데스 등정이 해외 고별 등반이었다”라며 “마지막 해외 산행을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번 등반에는 1인당 3,000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정도로 비용 부담이 컸지만 조이장애선교센터를 돕고 있는 개인 후원자들의 재정 지원으로 성공리에 진행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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