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역·생년월일 알면 예측 쉬워
연구팀 “신분확인 새 제도 채택해야”
소셜시큐리티 번호(SSN)가 개인의 출생기록만 있어도 예측하기 쉬워 신분도용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카네기 멜런 대학 연구팀은 공공기록을 토대로 1988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거의 절반의 SSN번호를 첫 다섯 숫자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며 SSN을 신분확인에 사용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제도가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보장국(SSA)의 대변인 마크 래시터는 SSN 번호를 무작위로 배정하기 위한 체제를 개발해 왔다며 앞으로는 번호를 알아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이미 오랫동안 민간업체에 SSN을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하지 말도록 주의해 왔다고 말했다.
SSN은 1930년대에 세금 목적으로 도입됐을 뿐 신분 확인용으로 고안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역번호라고 불리는 SSN 번호의 첫 3번호는 신청서에 적힌 주소의 집(zip) 코드에 따라 배정되어 왔고 그룹 번호라고 불리는 4번째와 5번째 번호는 같은 지역일 경우 수년간 같은 번호로 남아왔다. 그리고 나머지 네 번호는 순서대로 배정된다.
연구팀은 사망자 매스터파일(Death Master File)을 사용해 1988년 이후 태어난 사망자들의 경우 44%를 첫 시도에서 SSN 번호의 첫 다섯 숫자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또 연구팀은 1,000번 이하의 시도 끝에 8.5%의 9개 숫자를 모두 맞출 수 있었으며 특히 작은 주의 경우 10번 이하의 시도로 9개 번호를 모두 예측할 수 있었다.
특히 SSN 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공공기록인 사망자 매스터파일을 사용하면 생년월일과 출신 주가 비슷한 살아 있는 사람의 SSN 번호를 예측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졌다. 생년월일과 출신 주는 그 외에도 유권자 등록 명단, 상업적 테이터베이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서도 쉽게 입수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주에서는 이혼증서, 재산기록, 파산신청서 등 공공기록으로부터 SSN 번호를 제거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신분도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SSN 번호의 공개, 판매 및 구입을 주인 승인 없이는 금지하고 업체에서 소비자로부터 SSN 번호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올해 연방의회에 상정되어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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