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속히 엄마를 찾아 ‘어엿하게 성장해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올해로 여섯번째 한국을 방문, ‘엄마 찾아 삼만리’ 여행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입양인 킴 한슨(41·사진) 미국 홀트인터내셔널 이사의 인생역정이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달에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웨스트 커스터머 매니지먼트 그룹 회장인 남편 존 한슨과 세 아이를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4일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모를 찾게되면 맨 처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날 낳아준 것에(for giving me a life)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림 받은 것에 대한) ‘용서’(forgivng) 의미도 담겨 있느냐”고 묻자 “엄마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어엿하게 성장해 행복하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출생 후 5개월 만인 1967년 10월23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 버려졌다가 시립 미아보호소와 서울시 화성영아원 등을 거쳐 1971년 9월 국내의 한 입양기관에 의해 미네소타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1년 만에 양부모의 사정으로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딸 하나를 둔 다른 가정에 재입양됐다.
한슨 이사는 1989년 네브래스카 주립대(휴먼ㆍ가족서비스 전공) 졸업 후 2006년 홀트 인터내셔널에 입사, 현재 이사로 재직 중이다. 남편과는 1990년에 결혼해 딸 에리카(18·예비대학생), 아들 테일러(15·고2) 외에 98년 한국서 입양한 막내 딸 코라(11·예비중학생) 등 ‘모두 우등생인’ 2녀 1남을 두었다.
그의 가족은 이번 여섯번째 방한에서도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4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와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의 이 같은 확신은 70년대 중반 수많은 TV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원작 에드몬도 데아미치스)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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