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한 UCLA 치대 교수는 후학 양성과 연구 및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쌓은 경험과 지식을 널리 나누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뛰어난 후배 치과의사를 배출하고 연구와 저술을 하는데 온 힘을 쏟고자 합니다” 치과 전문의인 토마스 한(56) UCLA 치대 교수는 LA 윌셔가에 위치한 한인 종합치과병원 ‘윌셔팍 덴탈그룹’(WPDI)의 설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병원 경영과 진료 일선에서 물러나 후학 양성과 강연에 몰두하고 있는 한 교수는 활동의 중점을 교육과 연구로 전환한 이유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치주치과학·치아이식 권위자
수술기법 등 강연 저술에 분주
‘윌셔팍 덴탈그룹’ 1997년 설립
모교인 UCLA에서 치과의사를 치주 및 수술 전문의로 조련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미 치주치과학회와 치아이식학회, 국제 치아이식학회 정회원으로 치주치과학 및 심미적 치아 이식 수술 분야의 권위자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그를 찾는 곳이 많다고 한다.
“미국 내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남미에서까지 강연과 저술 요청이 많아 진료와 병행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추구해 온 수술기법들을 책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도 느꼈고, 또 치과학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통합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내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들도 더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었구요. 그래서 아직 건강할 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기 위해, 말하자면 이른 은퇴를 과감히 선택한 셈이죠”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심미치과학회 정식 회원으로 초청 스피커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던 한 교수는 지금까지 미국과 전 세계 각 대학과 학회, 컨퍼런스 등에 초청돼 100차례 이상의 강의와 발표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치과학 컨퍼런스에서 치과학 및 치과수술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오는 8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 임플란트 치과학회(AAID)에 초청돼 세계에서 모이는 전문의들을 상대로 발표를 할 예정으로 있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2세 때 미국에 와 고학으로 어렵게 공부하며 UC어바인을 졸업한 한 교수는 원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섬세한 손재주가 남달랐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당시 단 20명만 뽑았던 하버드 등 유수 치대들에 합격했으나 임상이 강하고 제2의 고향인 LA에 있는 UCLA 치대를 택했다. 1984년부터 치과의사로 진료를 시작한 뒤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한인타운에 종합 치과병원 개념을 도입해 WPDI를 설립했던 것이 지난 1997년이었다. 한 교수는 설립 후 10년을 운영했던 WPDI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WPDI에서 일반치과에서부터 치아 이식수술, 보철, 교정치과 등 각 분야의 전문의 10여명이 함께 팀으로 일하며 협의를 통한 종합적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세분된 서로 다른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기초부터 플랜을 잡아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는 비용도 적게 들게 되죠”
한 교수는 요즘은 오랜 환자들 가운데 특별히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가끔 WPDI에서 특별 진료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한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치과가 너무 좋습니다. 연구와 강연, 저술 등을 통해 제 분야에 좀 더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네요”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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