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미국 ‘자유의 여신상’ 왕관 전망대가 4일 일반에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테러의 위험과 예방의 대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뉴욕 엘리스 섬에 우뚝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비상시 탈출구가 없고 테러 단체들의 쉬운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됐다.
이제 전망대 개방을 앞두고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비용이 들거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나 침해가 심각한 테러 예방 지침을 완화할 때가 됐다는 견해와 안보와 공공의 편의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는 견해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민 사이에서 이제 자국이 9.11 직후보다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졌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유에스에이투데이가 갤럽과 지난달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에 자신이나 친족들이 테러 공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미국인들은 44%에서 36%로 감소했으며 응답자의 4분의 3 가량은 정부가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민의 이러한 감정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테러 보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빈틈없고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다.
여행자들은 여전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신발과 허리띠를 벗어야 하고 물병을 내다 버리고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보여야 한다. 법정에 들어갈 때도 가방을 열어 보이고 주머니를 비워야 한다.
보안 당국은 일단 한번 강화된 안전 조치를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테러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의 여신상 전망대 개방을 위해 힘써온 민주당 앤서니 와이너 하원의원은 일단 ‘기내에서 손톱깎기 휴대를 금지한다’고 말해 버린 뒤에는 그것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다시 개방되는 자유의 여신상 왕관 전망대는 미리 입장권을 받은 소수의 사람이 소그룹 단위로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공원 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을 하게 된다.
(서 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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