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30여명 구성 ‘헤이필드 청소년 오케스트라’ 양로센터서 공연
“가장 아름다운 연주”
노인 40여명 감탄사
“내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는 처음입니다”
“이 학생들은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입니다”
7월의 첫날인 1일 오후 2시30분께. LA 한인타운 북쪽에 위치한 ‘할리웃 로얄 실버타운’ 양로센터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양로센터 홀에서 울려 퍼진 환상의 선율은 헤이필드 뮤직스쿨(원장 그레이스 권) 소속 한인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헤이필드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 김용재) 단원들의 손끝에서 나온 연주로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양로센터의 노인들을 위한 위문 연주회를 마련했다.
공연에 나선 오케스트라 단원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11학년생으로 이날은 현악과 목관악기 학생들로만 구성됐다. 이들은 평소 연습한 바이얼린, 플룻, 첼로 등을 독창과 듀엣으로 연주했으며, 공연 마지막에는 단원 모두가 가곡부터 클래식, 찬송가, 팝송까지 총 10곡을 연주했다.
아직 숙련된 연주자들이 아니기에 연주 중간에 간혹 나오는 실수도 홀을 메운 노인들에게는 멋진 화음으로 들렸다.
공연 내내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아니타 디아즈(62)는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멋진 공연을 펼쳐줘서 고맙다”며 “내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할리웃 로얄 실버타운’ 양로센터에는 한인 노인 14명을 포함해 95명의 노인들이 식사와 의료 서비스 등을 받고 있으며 이날 연주회에는 40여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자리해 학생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를 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양로센터의 크리스티 김 오피스 매니저는 “한인 학생들이 이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위해 연주를 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곳의 노인들이 힘을 내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을 성공리에 마친 ‘헤이필드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레이스 권 원장은 “다른 양로원 공연(8월)과 노숙자를 위한 공연(11월)을 펼치는 등 음악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곳들을 찾아서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이같은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연주실력 향상과 남을 돕는 봉사정신을 함께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헤이필드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할리웃 로얄 실버센터의 노인들 앞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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