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20% 감소에 여행업체·식당 폐업도
원·달러 고환율이 지속되고 신종플루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관광 또는 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과 연수생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공개한 한국 국적자 미국 입국통계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에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19만9,555명)에 비해 약 20% 줄어든 16만237명에 그쳤다. 지난해 1·4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던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4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가을부터 감소세가 빨라졌고 4·4(10~12월)분기에만 18.6% 줄어들었다.
국제무역국은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감소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미국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007년보다 5.8%가 줄어든 총 75만9,39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국적항공사, 여행사, 호텔, 식당 등 관련 한인업계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의 경우 지난 1분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한국 출발 탑승객이 줄었고 여행업계는 지난해 연말 새롭게 사업을 전개한 2곳의 업체가 3~4개월 만에 문을 닫았으며 기존 업체 가운데 일부도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했다.
LA지역 중소 규모의 한인소유 호텔들 역시 이용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한인타운 내 식당 중 일부는 권리금도 포기한 채 문을 닫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 방문자가 너무 줄어 여름철 성수기인데도 항공요금이 예년 비수기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무역국은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다소 개선돼 연말까지 2008년보다 9%가량 줄어든 68만8,000여명의 한국 관광객들의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는 2010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08년 이후 5년간 22%가량 증가한 92만6,0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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