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미군 일부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숙자 참전용사들을 지원하는 노숙자 쉼터에는 최근 몇 년 새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금방 돌아온 군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참전용사 쉼터는 그동안 베트남전 등 이전 세대의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 가운데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이들이 주로 이용했었다.
LA 인근도시 벨에 있는 참전용사 쉼터에도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참전했던 이들이 지난해 2명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8명으로 늘었다.
노숙자 참전군인에게 술과 약물, 마약 등 물질 남용을 치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 디렉션스’의 토니 레이니스 사무국장은 치료서비스를 받은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참전용사가 2007년 12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벌써 20명이 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 디렉션스는 지난해 LA 근처 델 레이 지역에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싸웠던 군인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아울러 벨의 참전용사 쉼터도 지난 25일 집이 없는 참전용사를 위한 조립식 간이주택 9채를 장만했다. 집마다 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간이주택은 쉼터에서 약물과 알코올 치료를 마친 참전용사들의 임시 거처로 이용된다.
이 쉼터도 간이주택 가운데 특별히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참전용사를 위해 30명의 공간을 따로 배정했다.
간이주택으로 이주할 예정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로버트 호비스(62)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그에게 준 영향과 피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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