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골수팬인 페르난도 타피아가 경기장 티켓박스에서 경기관람 티켓을 구입한 뒤 어린 딸과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관중끼리 시비 빈번
폭행 가하고 총 쏘고
최근 2명 사망 3명 부상
프로야구 LA 에인절스의 홈 구장인 애나하임 ‘에인절 스테디엄’에서 최근 들어 각종 폭력사태가 잇따라 야구장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LA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박진감 넘치는 야구경기를 가족과 함께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수많은 팬들이 끊이지 않는 폭력사태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지난 24일에는 야구경기를 관전한 뒤 귀가하던 비번 경찰관이 주차장에서 2명의 남성과 시비 끝에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인절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끝나고 25분 뒤 주차장 쪽으로 걸어 나오던 이 경관은 누군가가 던진 물체에 머리를 다쳤고 이에 격분해 갖고 있던 권총을 발사했다.
경관이 쏜 총에 머리를 맞은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팔에 총상을 입은 다른 한 명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경관 역시 머리를 심하게 다쳐 3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야구장 우측 펜스 부근 관중석에서 한 20대 남성이 다른 남성과 언쟁 끝에 머리를 가격당한 뒤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인절스팀 대변인 팀 미드는 “두 사건이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에인절스 구단은 여전히 관중 친화적인 안전한 구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AT는 신시내티에 있는 이그제이비어 대학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티안 엔드의 말을 인용,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관중들의 폭력성을 감지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면서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는 경기장 내 폭력사태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관중들의 이같은 인식 변화는 당장 경기장 방문 횟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5년째 에인절스 시즌티켓을 구입, 세 자녀와 함께 자주 경기장을 찾는 길버트 곤잘레스(50)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장 안전문제로 인해 당장 내년도 시즌티켓 구입을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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