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소송·호화생활에 빚 5억달러 ‘궁핍’
▶ 마이클 잭슨 사망 이후
■잭슨의 재산과 빚은
팝 역사에 길이 빛날 음악적 유산을 남기고 25일 돌연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현실 속에 남긴 재산과 빚은 얼마나 될까?
월스트릿 저널은 그가 런던에서 컴백 콘서트 시리즈를 추진해온 것도 5억달러에 달하는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재산을 둘러싼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0여년간 그가 음반제작과 전속계약, 광고로 벌어들인 돈은 30억~40억달러. 그러나 과도한 소비와 법정 분쟁으로 재산을 거의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잭슨의 경제적 어려움을 뒷받침해준 것은 1985년 4,750만달러에 사들인 ‘ATV 뮤직퍼블리싱’이다. ATV 뮤직퍼블리싱은 비틀스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 등을 소유한 회사로 잭슨은 1995년 이 회사의 지분 50%를 1억5,000만달러에 소니에 매각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5년 소년 추행사건 재판과정에서 그는 1년에 버는 돈보다 수천만달러 이상 많은 돈을 소비하는 사치스러운 생활이 드러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대저택 네버랜드와 소니·ATV 지분 등을 담보로 수억달러를 대출받았고 이 때문에 네버랜드의 소유권은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시카모어 밸리 랜치 회사에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잭슨의 재정상태에 밝은 인사들에 따르면 잭슨은 이런 상황에서도 앨범 판매(1,200만달러)와 소니·ATV 지분을 통한 수입으로 매년 1,9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잭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한때 자신의 재산을 세 자녀와 부인에게 나눠 증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얽히고설킨 채무관계 때문에 그의 재산처리가 마무리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잭슨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기회는 세상을 떠난 후에나 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앨범을 제작해온 소니 뮤직이 히트작들을 모아 특별 앨범을 발매하면 전 세계 팬들의 추모 열기와 함께 성공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26일 마이클 잭슨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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