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족, 푸드코트·밸릿 없는 식당으로 몰려
▶ 불황 신풍속
외식 자제·도시락족 늘며
주말 마켓에는 손님 북적
올해 갓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 초년병 김모씨(23)씨는 최근 식당에서 팁을 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뜩이나 적은 월급이 삭감되면서 주머니 사정은 더욱 나빠졌기에 식사 후 팁을 내야하는 식당을 찾은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요즘 김씨는 주로 음식값이 저렴한 샤핑몰 푸드코트나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김씨는 “푸드코트 음식들이 양이 많기 때문에 2명이서 한가지를 시켜놓고 나눠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팁이나 밸릿파킹비를 아끼려는 ‘한인 알뜰족’들이 늘고 있다.
한인 알뜰족들은 부득이 밖에서 식사해야 하는 경우 주로 팁을 내지 않아도 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샤핑몰 푸드코트를 이용하고 팁을 내야 하는 식당의 경우 밸릿파킹이 필요하지 않는 식당들을 선호한다.
이들은 또 음식값을 대폭 내리지 않은 식당은 고려 대상에서 우선적으로 제외하고 아예 회사에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며 식사비를 절약하고 있다.
직장인 송모씨(45)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회사 휴게실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다”며 “반찬 종류도 다양해 도시락을 먹는 게 나름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인 알뜰족들이 늘자 LA 한인타운 내 웬만한 식당들도 예전 가격의 절반 수준에 ‘런치스페셜’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한인 고객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3.99달러짜리 닭칼국수를 선보인 한 식당 업주는 “요즘 저가 아니면 파리 날리기 십상”이라며 “사실 손해보고 파는 셈”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인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면서 마켓에는 오히려 손님이 몰리고 있다. 특히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후에는 가족단위로 장을 보려는 한인들이 몰리면서 마켓들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50대 직장인 석모씨는 “외식 한번 줄이면 일주일치 장을 볼 수 있다”며 “그래서인지 요즘 마켓에 가면 장을 보려는 한인들이 엄청 늘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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