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 중인 미군 장병의 자녀 중 상당수가 보통 수준보다 높은 공포와 분노 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 국방부가 참전 중인 미군 장병의 배우자 1만 3천여 명을 상대로 작년에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4% 포인트)에서 드러났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참전 미군 배우자의 60%가 상대 배우자가 참전함에 따라 자녀의 공포감 및 분노감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또 참전 미군 배우자의 57%는 자녀가 가정에서 행동상의 문제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고, 36%는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7%는 자녀가 가족과의 친밀감이 증가하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이라크 및 아프간전쟁에 참전한 미군중 자녀를 둔 미군은 90여만명이며, 현재는 23만4천여명의 아동들이 부모가 참전 미군인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의 가족.아동.청소년정책국의 바버라 톰슨 국장은 미군 장병이 여러차례 참전하게 되면서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걱정스런 수준이라면서 학교에서 부모를 잃은 급우가 생기는 상황이 언제든지 나한테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미 육군 기록에 따르면 60만명의 미군이 2001년이후 1회, 3만8천여명은 3회 그리고 8천여명은 4회나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참전기간은 보통 1년에서 15개월이다.
이에 따라 미군, 특히 육군이 사병들의 자살, 정신질환, 알코올남용, 이혼 등 참전에 따른 피로감 문제 해결을 위해 부심하는 가운데 참전 미군 자녀들의 정신건강 문제도 시급히 대처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이 최근 참전했던 육군 및 해병 가족 2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자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참전했다 귀국한 뒤 1년이 지난뒤에도 이들의 자녀중 30%는 분노감이 치료를 필요로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참전 미군의 자녀는 특히 부모가 다시 전쟁터로 갈지 모른다고 계속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주립대 심리학과의 패트리샤 레스터 교수는 부모가 군인일 경우 자녀는 부모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때문에 심리적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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