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지 못한책들’ 책자 표지와 저자 오용섭 교수
저자 오용섭 교수.
버클리대학 동아시아도서관(East Asian Library)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고서를 소개하는 책자가 출간됐다.
‘버클리대학의 고서-돌려받지 못한 책들’제목의 이 책자는 버클리대학의 방문학자로 지난 2005년-20006년 동시아도서관에서 한국 고서를 조사했던 오용섭 교수(인천전문대. 문헌정보과)에의해 나왔다.
동아시아도서관에는 1950년에 일본의 미쓰이재벌로부터 구입한 아사미문고와 그후 지속적으로 구입한 한국고서등 두 그룹이 소장되어있다. 오 교수는 이들고서중에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16종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경인문화사가 최근 간행한 이책에는 조선 영조당시의 청계천 준천사업내용을 적은 ‘준천(濬川)게첨’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다.
조선이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뒤 물길을 만들었다는 청계천은 본래 이름이 ‘개천(開川)’이었다. 청계천은 조선시대에도 시가지를 통과하고 있어서 준설이 필요했다. 바닥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지 않으면, 홍수 때 범람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영조는 “나의 마음은 오직 준천(濬川, 개천 바닥을 파서 쳐내다)에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영조의 준천사업은 탕평책, 균역법과 함께 그의 3대 업적으로 꼽힌다.
오용섭 교수는 동대학에 소장된 ‘준천계첩’은 국내 다른 영인본들과 비교해, 그림의 생동감, 채색감이 훨씬 뛰어나 ‘영조에게 바쳐진 유일본’인 것이 분명하다고 적고있다.
또 서울이전에 도읍지가 21곳이나 있었다는 ‘이십일도회고시(二十一都懷古時)’는 민족주의적 사관을 가졌던 유득공이 우리나라 도읍지 21곳을 회고시 형식으로 소개한 책이다.
’염요’(艶謠)에는 갑술년(1874년) 6∼7월에 금강과 공주 등에서 즐겼던 연회에서 기생들이 불렀던 노래 네 편을 수록하고있다. 그리고 세조2년(1456년)에 간행된 불씨잡변(佛氏雜辯), 고려 고종때 시중을 지낸 서능이 피란지인 강화에서 지은 절효공거가십훈(節孝公居家十訓)도 실려 있다. 이밖에도 ‘대동여지도’, ‘천로금강경’,’간재시집’등이 수록되어 있다.
현재 동아시아도서관의 한국 고서는 그간 흩어져있던것을 한데 모아 작년에 신축한 동아시아도서관에 통합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그간 조사를 실시한 한국고서에 대한 목록이 금년중에 나올 예정으로 있다.
<손수락 기자>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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