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환경청 ‘셀폰 재활용’캠페인
LG·삼성 등 제조사·판매사 제휴
자주 교체 18~34세층에 집중 홍보
반환 땐 50달러 크레딧 주는 회사도
연방환경보호청(EPA)은 11개의 셀폰 제조사, 판매사, 서비스 제공사와 제휴하여 소비자들에게 셀폰을 재활용하도록 공공 교육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EPA측 계산으로는 해마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셀폰이 1억5,000만대에 이르는데 셀폰에 들어있는 금속, 플래스틱, 유리와 화학물질 등은 모두 캐내고 만드는데 에너지가 필요하고 쓰레기로 매립되거나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면 해로운 것들이다. 또 오래된 셀폰 중에는 여전히 작동하는 것이 많으므로 자선단체에 기증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
EPA가 17만5,000달러를 들여 벌일 이 셀폰 재활용 캠페인은 언론매체들의 공지사항 안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가장 자주 셀폰을 신형으로 바꾸는 18~34세 연령층이 잘 읽는 라이프스타일 및 테크놀로지 잡지에 게재될 이 캠페인 광고는 재활용해야 할 환경적, 사회적 이유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활용 전문가들이 그 방법론을 자세히 안내하는 파드캐스트도 내놓을 예정인 EPA는 2008년 중 서너 차례의 셀폰 수집 행사를 열고 epa.gov를 비롯한 웹사이트들에 검색 가능한 셀폰 수집 장소 명단도 올린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EPA가 처음으로 내놓는 전자제품 쓰레기 처리 캠페인은 아니다. 이미 2003년에 ‘플럭 인투 이사이클링’이라는, 컴퓨터, 텔리비전 및 기타 대형 전자제품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었다.
셀폰은 커다란 전자제품들보다 훨씬 적은 양의 금속 및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까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제는 순전히 그 볼륨만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프린트 넥스텔’에 따르면 셀폰 가입자는 현재 미국에서만 2억4,000만이 넘는다.
이번 캠페인에 EPA 와 제휴한 회사들인 AT&T, ‘스프린트’ ‘T-모빌’ ‘LG 전자’ ‘삼성’ ‘모토롤라’ ‘노키아’ ‘소니-에릭슨’ ‘베스트 바이’ ‘오피스 디포’ ‘스테이플스’도 각자 셀폰을 수집하고 재활용 행사를 벌이기로 약속했는데 사실상 많은 회사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스테이플스’의 환경문제 담당 부사장 마크 버클리에 따르면 ‘스테이플스’는 2006년에 3만1,600대 이상의 셀폰을 재활용시켰다.
‘스프린트’는 2개의 셀폰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스프린트 바이백 프로그램’은 고객의 오래된 셀폰을 최고 50달러까지 크레딧을 주고 새 것으로 바꿔 주는 것이고 ‘스프린트 프로젝트 커넥트’는 어느 회사 고객의 것이건 중고 전화기를 받아주는 자선 프로그램이다.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전화기에서 부품을 떼어 내고 외피는 거기서 금속을 추출해 낼 재활용업자에게 판매한 후 스프린트사는 거기서 비용을 제하고 남는 돈을 어린이들의 인터넷 안전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에 기부한다.
‘프로젝트 커넥트’를 운영하는 ‘스프린트’사 매니저 대런 벡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2001년 이래 700만대 이상의 전화기를 재활용시켰고 450만달러 이상을 자선 기부했다. 벡은 EPA의 이번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을 깨우치고 편의를 제공하게 되면 재활용 건수 및 기부금 액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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