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움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비영리 기관인 판엔라보카(Pan En La Voca)의 설립자로서 과테말라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에블린 캔드랜드씨(댄빌 거주). 지난 2003년부터 과테말라에 수도 없이 방문하며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그는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몇몇 사람을 돕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아직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캔드랜드씨는 한해 동안 산라몬밸리에서 안입는 옷을 모으고 자선기금으로 신발, 장난감, 책, 약품, 침구 등을 구입해 과테말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40명을 수용하고 있는 작은 고아원을 부분지원하고 있는 그는 가까운 미래에 200명 수용 규모의 고아원을 만드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캔드랜드씨가 과테말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79년. 몰몬교 선교사로서 1년간 과테말라에 살면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세월이 흐르고 자녀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한 후 다시 과테말라의 어려운 사람들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그곳에 항상 돌아가고 싶었어요.
곧 캔드랜드씨는 판엔라보카를 설립했다. 입속의 빵이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관이다. 캔드랜드씨는 그의 봉사를 통해 어려운 어린이들이 잘 자라는 것은 물론, 부유한 댄빌 지역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그의 자녀들이 남을 돕는 것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캔드랜드씨는 1년에 과테말라를 약 4번 정도 방문한다.
또 매년 여름에는 15명의 사람들과 그룹으로 방문, 약 8~10일정도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한다. 지금까지 75명 정도가 참여를 했는데 여름방학에 시간이 많은 고교생과 대학생이 많았다. 게다가 종교와 무관하게 철저히 봉사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종교가 다르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어머니를 따라 지금까지 과테말라에 세 번 정도 갔다 왔다는 캔드랜드씨의 20세 아들 브렛씨. 방문기간동안 지역 주민들의 집을 수리하거나 새로 짓는 등의 힘든 노동을 하기도 하고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어머니의 열정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캔드랜드씨는 과테말라에서 수공예로 만든 물건 등을 판매해 총 3000달러를 모았다. 이 돈은 과테말라 어린이들을 전적으로 쓰이며, 중간에 봉사자의 급여나 다른 기타 용도로는 절대 쓰이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실제로 캔드랜드씨가 이끄는 봉사자들은 과테말라에 가는 항공료를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에 따르는 자금이 여의치 않아 과테말라에 물품을 보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가방에 지원물품을 넣어 가는 실정이라고.
무엇보다 자금지원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절대 봉사를 멈추진 않을 겁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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