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조영’으로 연기자 데뷔… 말보다 연기로 보여드릴게요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가수 심은진이 연기자로 변신했다. 게다가 사극이 첫 무대이다.
심은진은 29일 강원도 속초 한화설악리조트의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촬영 세트장 준공식에서 연기자로서 첫선을 보였다. 중간에 투입되는 그는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준공식에 참석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
그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춤과 무예에 두루 능한 여인인 금난.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당나라의 기생으로 신분을 숨긴 뒤 설인귀(이덕화)의 마음을 빼앗는다. 이후 설인귀의 적수인 대조영을 도와 발해 건국에 공을 세우는 인물. 방송에는 다음달 중순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가 사극을 택한 점이 의아하다.
심은진은 나도 사극 출연 제의에 깜짝 놀랐고 어려운 분야라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내 자신에게 물었다면서 그러나 도전해 보고 싶었다. 특히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정말 들었다고 ‘대조영’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극이 어렵겠지만 앞으로 연기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 같았고 얻어갈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기가 처음인데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연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캐스팅된 순간부터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이자 무사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는 요즘 승마와 무술은 물론 한국무용도 익히고 있다.
가수 활동하면서 춤은 많이 춰봤지만 한국무용은 처음이라는 그는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연기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잘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생 신분으로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감히 하지원 씨를 라이벌로 삼거나 더 잘하겠다는 말은 못하지만 ‘저 정도면 황진이에 버금간다’는 말을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연기 도전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에게도 아직은 연기에 익숙지 않아 빨리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말보다는 연기로 보여드리려고 더 스스로 조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같은 열정에 감동한 선배 연기자들도 심은진의 도전에 힘을 실어준다.
대조영 역의 최수종은 심은진 씨가 초창기 연습 때부터 촬영장에 계속 나와 팀 분위기를 익히는 등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반드시 멋지게 맡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심은진 역시 사실 가수 출신이라 처음에는 겁도 먹었는데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놀랐다며 격려도 아끼지 않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연기가 쉽게 될 리가 만무하다.
그는 가수는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몸에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지금은 연기가 훨씬 힘들다며 가끔은 꼭 이렇게 힘들게 해야 되냐는 생각도 한다고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내 다시 씩씩하게 다음 말을 내뱉는다.
하지만 인생은 모험 아닌가요. 새로운 모습도 사랑해주실 것으로 믿어요.
한편 심은진은 ‘대조영’ 이후 본업인 가수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음악도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이며 앞으로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전부터 있었지만 ‘대조영’이 끝나면 다시 앨범도 준비하겠다고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할 뜻을 밝혔다.
(속초=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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