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44)와 케이티 홈즈(27)가 ‘뒤늦게’ 정식 부부가 됐다.
톰 크루즈 커플은 18일 오후(로마 현지시간) 로마에서 북쪽으로 43㎞ 떨어진 호숫가 소도시 브라치아노 중심가 15세기풍의 오데스칼치 고성에서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고 크루즈의 대변인 아널드 로빈슨이 밝혔다.
로마 인근 고성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크루즈-홈즈 부부.
로이터와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해가 서쪽 언덕으로 조금씩 저물어갈 무렵 색안경을 쓴 크루즈가 검정색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로 식장에 도착했고, 홈즈는 딸 수리를 안고 미리 도착해 있다가 크루즈를 반갑게 맞았다.
홈즈는 이날 이탈리아가 낳은 ‘패션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만든 크리스털 장식이 달린 상아색 드레스를, 크루즈 역시 아르마니가 제작한 턱시도를 입었다.
로이터는 결혼식이 열린 성 입구에서부터 본관, 탑 꼭대기와 창문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양초들로 수를 놓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결혼식에는 톰 크루즈와 항우울제 복용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화해한 브룩 쉴즈를 비롯, 리처드 기어, 존 트라볼타,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감독 J.J. 에이브럼스, 제니퍼 로페스-마크 안소니,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핑켓, 짐 캐리-제니 맥카티 커플이 참석했다.
아울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초청인사들이 승용차에서 내릴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다.
결혼식장 바깥에는 미국의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방송을 비롯, ‘세기의 결혼’을 구경하려는 참관자들과 크루즈 부부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 파파라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혼란을 우려한 경찰은 이날 밤 브라치아노 중심부를 통제하고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결혼식 축가는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고, 크루즈가 신봉하는 ‘사이언톨로지’ 목사가 주례를 봤다. 크루즈는 공상과학작가 론 허바드가 창시한 사이언톨로지교의 열렬한 신봉자이다.
사이언톨로지 의식에 따른 결혼식도 반지 교환과 서약이 있는 등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결혼식과 비슷하다.
그러나 자신들의 차이에 대해 대화하지 않고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등 사이언톨로지의 기본 교리가 서약서에 포함돼 있다.
앞서 크루즈와 홈즈는 지난해 4월 로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이 처음 공개된 후 같은 해 6월 약혼했고 지난 4월 18일 딸 수리를 얻었다.
홈즈는 이번이 초혼이고, 크루즈에게는 세번째 결혼이다. 크루즈는 여배우 미미 로저스와 니콜 키드먼과 결혼한 전력이 있으며 2001년 이혼한 키드먼과 사이에서 두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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