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류샨 열도 조난 화물선 승무원들 기력 회복
배에 연료 430톤 남아 대형 기름 누출 우려도
알류샨 열도 남쪽 해상에서 조난 직전 구조된 싱가포르 국적의 자동차 화물선 쿠거 에이스호 승무원 23명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25일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했다.
부상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이들 승무원은 응급치료를 받고 식사를 한 뒤 대부분 기력을 회복했다. 이들은 선박이 완전히 기울어지기 10분전에 출동한 해안경비대 구조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알류샨 열도의 아다크 섬으로 옮겨졌었다.
선원들은 각자 미얀마, 싱가포르, 필리핀 등 고향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과 자신의 건강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아다크 섬에서 이들을 돌봤던 간호사 마이클 테리는 한 전화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선원들이 전율에 떨었다면서 이후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쿠거 에이스호의 니 니 툰 선장은 선원들에게 사고원인 등에 관해서 함구령을 내렸지만 그는 선박의 안정을 위해 배 바닥에 물을 담고 있는 와중에 거대한 파도가 들이닥치면서 배가 기우뚱거렸다고 말했다고 테리가 전했다.
배가 기울면서 대부분의 선원들이 부상을 당했고 미얀마 국적의 선원 사우 럭키 킨(41)은 발목이 부러졌으며 배가 기울어지자 선원들은 하늘 방향으로 솟은 우현으로 이동, 난간 등을 붙잡고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원들의 구조작업을 끝낸 해안경비대는 북태평양에 기울어진 채 표류하고있는 화물선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이미 연안감시선이 화물선 주변에 도착했지만 인근 2마일 정도 주변에 기름이 유출됐으며 아직도 무려 430톤의 연료가 화물선 내부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름이 누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쿠거 에이스의 소유주는 일본 미쓰이 OSK 해운사이며 사고 당시 자동차 4,813대를 싣고 일본에서 밴쿠버 BC로 향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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