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찜통 더위에 따른 정전사태 우려
▶ 긴급진단<1> - 전기비상
텍사스에 연일 10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기 사용이 급증, 전력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텍사스내 전기의 안정적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ERCOT(The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북텍사스의 최고기온이 화씨 105도까지 올라간 17일에 텍사스 전역의 하루 전력사용량이 6만2천396 메가와트를 기록, 사상 최대 전력사용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ERCOT에 따르면 이 같은 최대 전력사용량이 7월 중에 기록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99년 이후 연중 최고 전력사용량 기록이 대부분 8월에 갱신되어 온 점을 미뤄볼 때 앞으로 이 기록은 계속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RCOT 주내 모든 발전소에 비상을 거는 한편 추가 가동을 준비하면서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RCOT는 지난 4월 텍사스에 기습더위가 갑작스럽게 찾아왔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치 못해 어스틴 단전사태가 발생했다고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로부터 맹비난받아 왔다. 그 여파로 당시 ERCOT 최고책임자이던 탐 슈래더가 물러나기도 했다.
ERCOT는 전력부족 사태의 원인을 텍사스 유입인구의 증가에서 찾고 있다. ERCOT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런 추세로 인구가 늘어날 경우 앞으로 ‘전력예비율’이 현재 16.9%에서 4.9%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RCOT는 발전시설을 새로 지어 이처럼 급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력예비율을 12%대에 잡아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최대전력회사 TXU는 주내 총 11군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ERCOT의 계획대로 오는 2011년까지 새롭게 지어지는 발전소가 모두 가동되면 전력 예비율은 23%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하지만 ERCOT의 희망처럼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전기회사들은 비용이 저렴한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반면 공기오염을 우려하는 주내 환경단체들과 소비자 단체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발전소 증축을 통한 텍사스 전력난 문제 해결은 환경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쉽사리 합의점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김영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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